배터리 원인으로 밝혀진 코나 화재 원인 두고 2차 공방

현대자동차 코나 EV 화재

배터리 원인으로 밝혀진 코나

화재 원인 두고 2차 공방

현대자동차 코나 EV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현대 코나 EV의 화재가 큰 이슈가 되었다. 2018년 출시된 코나 EV는 국내 11건, 해외 4건의 화재가 발생하면서 한국 교통안전공단과 자동차안전연구원(KATRAI)의 정밀조사가 있었고, 오랜 실험과 조사 끝에 배터리 결함이라는 발표가 나왔다. 코나 EV를 비롯해 현대의 3개 차종 중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남경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불량으로 인해 화재 발생 가능성이 확인되었다는 내용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자동차 코나 EV에 들어간 배터리의 음극탭 접힘이 화재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이를 반영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배터리셀 내 음극탭이 접히면서 음극에 생긴 리튬 부산물이 양극으로 확산되고, 음극과 양극탭이 서로 붙는 단락 현상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국토교통부는 현대차가 지난해 3월 시행한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업데이트 이후 충전맵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도 오적용이 화재 발생 관련 유의미한 결과를 내는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화재가 난 이후 이어진 재연 실험에서는 화재가 나지 않아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에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BMS 충전맵 오적용이 화재 원인일 수 있다는 뉘앙스로 입장문을 낸 것은 무리라고 평가한다. 배터리 문제를 스스로 인정하고서도 이를 부인하는 이유가 리콜 비용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한 전략이자 향후 연관 사업 확장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코나 EV 7만 5,680대, 아이오닉 EV 5,716대, 일렉시티 버스 305대 등 8만대가 넘는 차량의 배터리 전량교체가 결정되어 비용이 1조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또한 엄청난 양의 배터리를 리콜하기 위해서는 LG가 공급해야 하는 신차 출시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휴대용 전자기기 발전을 주도해 온 충전 배터리는 전기차 시대를 맞아 더욱 대용량 고성능이 요구되고 있다. 덩치가 큰 자동차는 매우 강력한 전압과 큰 용량을 필요로 한다. 그러다 보니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같은 전자기기는 물론 전기차 분야에서도 화재 문제가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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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동차생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