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형에 가깝다 기아 카니발

완성형에 가깝다

기아 카니발


완성형에 가깝다

기아 카니발



 

기자는 3남매 중 맏이다. 부모님은 어린 자식들을 차에 태우고 여유가 되면 교외로 향하셨다. 당시 동반자가 되어준 차가 바로 기아 카니발. 총 석 대가 거쳐 간 카니발은 활발한 어린 3남매에게 광활한 놀이터가 돼주었다. 그런 카니발이 4세대로 거듭났다. 시승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과거에 비해 얼마나 나은 상품성을 보여줄지 무척 궁금했다.



 

운전석에 처음 앉아 시트 포지션을 세팅하고 둘러본 소감은 정말 넓다는 것과 생각보다 낮다 이 두 가지였다. 오랜만에 앉아본 카니발은 이렇게나 컸던가 싶을 정도로 넓은 폭을 자랑했다. 커다란 전면 실드 역시 카니발의 크기를 실감케 했다. 



 

길이도 마찬가지. 주차장 스토퍼에 온전히 밀어 넣어도 차체 앞머리가 빼꼼 하고 삐져나온다. 이렇게나 큰 카니발이지만 의외로 승용 감각이 돋보인다. 여느 SUV보다 낮은 운전석이 카니발의 캐릭터를 강조한다. 가뜩이나 커진 차체지만 착 가라앉아 불안함이 적다. 디젤 엔진을 얹었음에도 차음성이 준수하다. 물론 시간이 지나 소음이 올라올 것은 자명하지만 거슬리는 하이피치들은 분명 다듬어져 있다. 문제는 소음이 아니라 오일과 관련된 이슈인데 아무리 독보적인 클래스고 판매량에 타격이 없더라도 소비자 선택에 불신이 들게 해서는 안 될 일이다. 3세대의 공명음도 명확한 해결 없이 지나갔다. 트러블이 거듭되면 결국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이어진다. 책임감 있는 태도와 조속한 해결이 요구된다.



 

넓은 실내와 승용감각

공간이 중요한 카니발에 큰 차체는 너무나 당연한 말씀. 그런 카니발 중에서도 4세대의 볼륨감은 돋보인다. 그런데 이번 시승차는 7인승 모델. 좌석까지 적으니 공간 여유가 더욱 두드러진다. 특히 2열 시트의 활용도가 눈에 띈다. 앞뒤 슬라이드뿐만 아니라 좌우로도 움직이며 통로 쪽으로 움직인 뒤에는 풀 리클라이닝도 가능하다. 3열 승객이 없다면 퍼스트클래스 부럽지 않게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독특한 점은 2열 시트 포지션이 제법 높다는 것. 덕분에 1열에 가리지 않고 전면 유리창을 내려다보듯 시야를 공유할 수 있다. 시트에 탑재된 여러 기능 때문에 불가피하게 높아진 것일 수도 있겠지만 만족스러운 구성이었다.



 

3열은 뒷바퀴 위에 있어 1, 2열 같은 승차감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조금만 속도가 높아져도 통통 튀어 오르기 일쑤라 운전자의 배려가 필요하다. 점잖은 운전습관이 3열 승객을 평화롭게 만든다. 운전 솜씨에 따라 너른 공간과 USB포트, 컵홀더 등의 이용이 쾌적해질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또한 3열은 트렁크 바닥에 평평하게 접어 넣을 수 있다. 차박, 오토캠핑 등을 즐겨 하는 유저를 비롯해 간혹 큰 짐을 실을 때도 유용한 기능이다.

다시 운전석으로 돌아와 각종 안전 편의장비들을 활용해보면 반자율 주행기능을 필두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수납공간 및 활용성 등 흠잡기 어려운 상품성이 가득하다. 우려했던 다이얼 방식 기어 셀렉터 또한 큰 불편이 아니었다. 최근 등장한 스타리아가 상용 이미지를 벗고 카니발의 영역으로 확장 하고픈 눈치지만 스타리아의 승용감각은 카니발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만큼 카니발은 확실한 상품성과 독보적인 영역을 지녔다. 다자녀 가구라면 완벽한 패키징을 누릴 수 있을 것이고 굳이 대가족이 아니어도 공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다. 부디 엔진 오일 누유만 좀 어떻게 안될까?



 

글·사진 신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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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동차생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