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 맛 타이칸 PORSCHE TAYCAN 4S

순한 맛 타이칸

PORSCHE TAYCAN 4S

순한 맛 타이칸

PORSCHE TAYCAN 4S



 

타이칸 4S는 타이칸 터보의 하위 트림이다. 국내 출시된 타이칸 중 가장 순한 맛임에도 571마력이라는 괴력을 낸다.



 

최고출력 571마력, 최대토크 66.3kg·m. 포르쉐 타이칸 4S가 낼수 있는 힘이다. 가장 강력한 터보 S와 터보가 먼저 수입되었기 때문에 국내 출시된 타이칸 가운데서는 가장 순한 모델인 셈. 그럼에도 포르쉐 최초 전기 스포츠카답게 시작부터 화끈하다.

내연기관에서 이 정도의 힘을 낼 수 있는 차는 대게 V8 엔진을 탑재하고 꽁무니에 남다른 배지가 부착되어 있기 마련이다. 참고로 400마력대인 기본형 두 가지는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 않았다.



 

가속은 놀랍도록 맹렬하다. 페달을 밟으면 프론트 및 리어 액슬에 장착된 모터가 네바퀴를 사정 없이 굴린다. 2,270kg에 달하는 무게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달리기 실력이 출중하다. 전기차는 일반 차와 달리 모터를 활성화시킴과 동시에 최대토크가 발휘된다. 따라서 가속 능력이 극적이다. 0→100km/h 가속에 4초, 0→160km/h는 8.5초, 0→200km/ h까지도 12.9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최고속도는 안전상의 이유로 250km/h에서 제한된다.



 

주행 모드는 스티어링 휠 우측 하단에 마련된 다이얼로 바꾼다. 가장 강력한 모드인 스포츠 플러스를 택하면 모터 반응 속도가더 빨라지는 한편, 일렉트릭 스포츠 사운드 구현으로 보다 짜릿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우우우웅”하고 SF 영화가 떠오를 정도로 색다른 소리가 귓가를 자극한다. 대배기량 엔진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음색이다.



 

하체는 상위 트림인 터보, 터보 S와 마찬가지로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맡는다. 이 서스펜션은 단단함과 부드러움을 오가며 균형 잡힌 승차감을 구현한다. 고속 주행 또는 굽잇길이 즐비한 도로에서는 흐트러짐 없는 자세 유지로 안정감을 선사하고, 크고 작은 요철이 즐비한 노면 위에서는 실내로 유입되는 충격을 최대한 억제하며 차분한 거동을 이어간다. 다시 말해 고성능이면서 오래 타도 피로하지 않다. 조향은 칼날처럼 예리하며, 4WS인 리어 액슬 스티어링이 달려 타이트한 헤어핀부터 고속 크루징까지 능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4965mm의 길이, 2900mm의 휠베이스를 지녔지만 코너에서의 느낌은 911과 흡사할 정도로 민첩하고 재빠르다.



 

LG화학이 납품하는 배터리는 대용량 버전인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 93.4kWh의 용량은 터보, 터보 S에 들어간 것과 같다. 800V 고전압 기술은 향상된 충전 및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완전 충전시 주행가능거리는 최대 289km. 그런데 시승 구간은 이보다 긴 350km였다. 이와 관련해 포르쉐코리아 측은 “타이칸은 국내 인증 수치보다 더 먼 거리를 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의 이야기를 믿고 전비 주행은 하지 않았다. 타이칸의 성능을 온전히 느끼며 나아갔다. 그럼에도 시승 종료 후 배터리 잔량 21%, 주행 가능 거리는 80km가 남았다. 참고로 타이칸 4S의 WLTP 기준 완전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484km. 국내 인증 기준이 까다롭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충전 시간은 AC 11kW 기준 0에서 100%까지 9시간, DC 기준 5에서 80%까지 22분이 걸린다.



 

디자인은 포르쉐 그 자체다. 로우 앤 와이드 스타일은 물론 4포인트 LED 헤드램프, 매끄럽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 좌우로 길게 이어진 테일램프가 역동적인 자태를 자아낸다. 리어 스포일러는 상황에 따라 3단계(90km/h, 160km/h, 200km/h)로 확장된다. 실내는 16.8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 10.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8.4인치 센터 콘솔 컨트롤 패널, 15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로 뛰어난 정보 제공 능력을 갖춘다.



 

타이칸은 나무랄 곳 없는 전기차다. 스포츠카 제조사가 만든 전기차라서 그런지 화끈하고 주행 가능 거리도 기대 이상으로 길다. 칭찬받아 마땅하다. 경쟁자도 딱히 없다. 테슬라 모델 S가 떠오를 수도 있지만, 태생부터가 다르다. 전기차와 전기 스포츠카는 애초 비교 대상이 아니다. 포르쉐가 만드는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지만 실제 몰아 보니 설득력이 높다. 게다가 이 차 한국자동차기자협회 2021 올해의 퍼포먼스 및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값은 1억5,370만원부터 시작한다.



 

 문영재 기자 사진 포르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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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동차생활 기자 다른기사보기